농심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6일 농심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7.03% 내린 25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보였다.
국내에서 라면시장의 경쟁 심화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부각된 탓으로 보인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경쟁회사들의 신제품 출시 등 요인으로 3분기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을 놓고 지속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며 “라면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3분기 판촉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국내에서 라면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 라면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지배력을 계속 잃고 있다”며 “경쟁사인 오뚜기가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만큼 라면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원재료 가격의 상승 등을 겪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28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64.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