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8-16 1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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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국내에서 용기라면의 판매 호조와 공장 개보수를 마무리한 효과로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국내 라면시장에서 편의점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삼양식품은 용기라면 부문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하반기 라면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국내에서 용기라면 판매 비중은 36.5%로 2016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용기라면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 까르보불닭볶음면큰컵과 불닭볶음면큰컵 등 제품을 편의점 용기라면 판매 상위 1~3위에 올려놓고 있다.
삼양식품이 생산설비를 개보수한 점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7월 말 생산설비를 개보수를 마무리해 생산능력을 애초보다 10%이상 끌어올렸다”며 “불닭볶음면 등 주력 제품의 공급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라면 수출도 호조를 보여 삼양식품의 하반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해외 수출을 통해 올해 하반기 매출 13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해외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9%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자상거래기업인 징동그룹과 협력관계를 맺었는데 이에 힘입어 중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60억 원, 영업이익 29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15.0%, 영업이익은 30.1%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94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52.0%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6월 중국 징동닷컴의 창립 기념행사 등에 수혜를 입어 올해 2분기 중국 수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급증했다”며 “국내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짜장불닭볶음면 등 새 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1%포인트 이상 확대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