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사업)을 따내더라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4만8천 원에서 4만1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4일 3만8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며 “미국 고등훈련기사업 기간이 긴 편이기 때문에 당장 올해 이익 전망을 높일 근거로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현재 입찰 막바지 단계다.
록히드마틴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일 안에 최종제안서(BAFO)를 제출하면 늦어도 9월 초까지 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입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국가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50A가 유리한 지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 연구원은 이런 점을 반영하더라도 투자의견을 높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미국 고등훈련기사업의 수익성 정보가 아직은 부족한 상태”라며 “사업기간을 2025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을 7%로 가정하면 고등훈련기사업의 가치는 1주당 6500원 정도”라고 추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20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38.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