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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삼성증권 업무제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우리은행이 삼성증권과 손잡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사업과 개인 자산관리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복합금융상품을 만들고 새로운 사업을 같이 찾는 등 협업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3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상대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상품판매에 관련된 전산시스템과 은행-증권 복합금융상품 개발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은 기업을 상대로 한 투자은행(IB)과 고객자산에 대해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WM) 분야의 실무방안부터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새로운 사업발굴 등 더 넓은 범위까지 협력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은 최근 신한금융 등 금융지주회사들이 계열사 가운데 은행과 증권회사의 협업을 강화하자 업무제휴협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시절인 지난해 4월 민영화를 준비하면서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다. 현재 계열사 중 증권회사가 없어 복합금융을 준비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증권도 미래 성장동력인 자산관리시장 등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단독으로 증권업계 총자산 1위인 NH투자증권이 NH농협은행과 복합점포를 개설하는 등 협업에 나서는 데 대응하기 힘들다고 파악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은행과 증권간 복합금융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모두 협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이번 제휴는 계열금융회사가 아닌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이 협업을 통해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고객중심경영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