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8-14 17: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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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타격을 받아 2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동국제강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119억 원, 영업이익 323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0.1% 늘고 영업이익은 40.6% 줄었다.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2분기 순손실은 19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4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 봉형강이 지난해 수준으로 판매를 회복하며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원가가 오른 만큼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며 “순이익은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 하락에 따라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지분법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원화 환율에 따른 환산손실 등을 반영하면서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국제강은 CSP제철소가 2016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흑자를 냈다.
CSP제철소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70억 원을 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CSP제철소는 당초 2019년 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흑자를 내는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졌다”며 “생산이 안정되고 철강시장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국제 철강 반제품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 가격이 오른 점도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CSP제철소가 수익구조를 안정화할 수 있도록 포스코나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 등 주주회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