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8-14 16:52:11
확대축소
공유하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임금 인상과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행동에 들어갔다.
노동자협의회는 16일부터 집행부와 대의원, 현장 노동자들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상경 투쟁을 시작하고 김원극 위원장이 통합 임단협의 마무리까지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김원극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노동자협의회는 “회사 측이 3년치 임단협에서도 임금 저하와 복리후생 후퇴를 주장하는 제시안을 내놓은 것은 지금까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됐는데도 옛 미래전략실의 잔재들이 지금도 삼성중공업의 경영과 인사정책을 통제하면서 현재 통합임단협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농성과 관련해 “통합 임단협의 결정권을 쥔 삼성그룹 총수를 협상의 장으로 불러오기 위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협의회는 회사의 경영 악화를 고려해 2016년과 2017년 임단협을 올해로 미뤘을 뿐 아니라 임금 반납과 희망퇴직까지 수용하는 등 노동자들이 많이 양보했다며 △기본급 5.1%(10만286원) 인상 △고용보장 △희망퇴직 위로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올해 매출이 크게 줄어들어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다는 이유로 무급 순환휴직을 시행하고 기본급도 동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노동자협의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사는 올해 6월 말부터 지금까지 임단협과 관련해 60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