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합의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노사는 14일 오후 2시부터 광주 소하리공장에서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본교섭에 들어갔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강상호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
노사는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지난주 교섭을 재개하면서 2주 동안 집중교섭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사는 이날 본교섭 이후 공휴일인 15일을 건너뛰고 16일과 17일도 본교섭을 연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집중교섭 마지막 날인 17일 본교섭을 마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할 수도 있다.
노조는 이미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파업안을 통과시켰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을 받으면서 합법적으로 파업할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 노조가 파업을 하기에는 부담이 큰 데다 회사 역시 조기 타결을 원하고 있어 이번 집중교섭을 거쳐 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하면 이어 기아차 노사는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를 보는 것이 관례였는데 현대차 노사는 여름휴가 전인 7월 말에 이미 2018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2018년 영업이익 30%와 표준 생계비 부족분의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복지포인트 연 30만 원 인상, 사회공헌기금 출연, 해고자 복직 및 고소고발 철회 등을 포함한 별도 요구안도 제시했다.
회사는 13일 본교섭까지 기본급 4만3천 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250% + 250만 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