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8월10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출시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와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 성과를 자신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라인업을 이후에도 계속 유지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9 출시행사 하루 뒤인 10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와 갤럭시노트9가 모두 이전작의 판매 성적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갤럭시S9의 2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갤럭시S8보다 줄었지만 이는 출시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판매량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9의 판매량이 이전과 비교해 크게 부진한 수준에 그쳤다는 국내외 증권사와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을 반박한 셈이다.
고 사장은 8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갤럭시노트9 역시 발전한 'S펜'과 지능형 카메라 등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해 갤럭시노트8을 웃도는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5G 스마트폰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등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은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고 사장은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에서 혁신이 쉽지 않지만 이 체제에 큰 변화를 주려 하지는 않는다"며 "특히 고객들이 좋아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받아 점유율을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고 사장은 점유율 자체를 지켜내는 데 집중하기보다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인정을 받으면 점유율 상승은 뒤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내부적으로 스마트폰사업 성과 지표를 수량보다 매출과 수익으로 바꾼 지 1~2년 정도가 됐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굳건한 1위 자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