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8-10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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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8년 중국에서 각각 90만 대, 45만 대를 파는 목표를 세웠는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경쟁 심화, 신차 판매 부진 등을 고려하면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베이징현대'(왼쪽)와 '둥펑위에다기아' 로고.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8년 중국에서 각각 80만 대, 40만 대를 팔 것”이라며 “하반기도 중국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7월 중국에서 소매로 각각 5만1008대, 2만4012대를 팔았다.
2017년 7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소매판매는 각각 7.3%, 11.1% 줄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7월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6월보다 소폭 올랐지만 2017년 기저 효과와 2018년 신차 출시 등을 감안하면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6~7월 2개월 연속 역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사업계획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2018년 중국 자동차시장 규모는 약 2440만 대로 2017년보다 2.7% 늘어날 것으로 애초 예상됐다”며 “하지만 2개월 연속 자동차 수요가 줄었고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 등을 감안하면 2018년 중국 자동차시장 규모는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156만1천 대로 2017년 7월보다 5.8% 줄었다. 6월은 168만7천 대로 2017년 6월보다 3.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