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젊은층 대상 문화센터 강좌를 크게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을학기 문화센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관련 강좌의 비중을 기존보다 10~15%가량 늘렸다고 7일 밝혔다.
▲ 신세계백화점이 9월7일까지 이번 가을학기 문화센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 문화센터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7월23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 가운데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과정’, ‘베이직 드럼’, ‘1:1 필라테스’, ‘1:1 미백 에센스’,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취미 관련 강좌는 벌써 마감됐다.
특히 20~30대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학기의 수강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30대가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 수준이었던 20~30대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현상은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이 크다고 신세계백화점은 봤다. 야근과 회식을 줄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52시간 근무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일찍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문화센터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흐름에 맞춰 드로잉, 댄스, 음악, 운동, 필라테스 등 젊은 세대가 관심을 보일 만한 수업을 준비하고 수강인원도 20%가량 확대했다.
백화점이 문화센터를 찾는 젊은 직장인의 발길을 반기는 이유는 문화센터가 백화점의 문턱을 낮춰주면서 매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가 월 평균 1.2회인 반면 문화센터 회원이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8회 정도로 6배가 넘었다. 연간 사용액이 2천만 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가량 높았다.
신세계문화센터 관계자는 “주부들이 몰리는 오전 11시와 오후 1, 2시 시간대가 가장 인기가 높았는데 이번 학기에는 저녁을 활용해 수강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렸다”며 “젊은 부부나 여유 있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20~30대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9월7일까지 이번 가을학기 문화센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