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화재사고에 따른 소비자 불신의 확대로 한국에서 판매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 8월 판매가 전월보다 줄어들어 4월부터 시작된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2018년 8월4일 오후 2시15분경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인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전남 목포소방서> |
한국에서 BMW 판매는 4월 6573대, 5월 5222대, 6월 4196대, 7월 3959대로 4개월 동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판매량은 4월에 비해 45.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는 2만5923대에서 2만518대로 20.9% 준 것과 비교하면 BMW 판매량 감소폭은 2배가 넘는다.
BMW와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메르세데스-벤츠는 7349대에서 4715대로 35.8%의 감소폭을 보였다.
BMW 모델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520d의 판매는 4월 1357대에서 7월 523대로 61.5% 줄었다. 같은 기간 모델별 판매 순위도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2017년 한국에 출시된 520d는 BMW코리아의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구형 520d 모델에서 화재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신형 모델 판매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7월 520d의 수입 물량이 줄면서 판매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BMW코리아의 잇단 화재사고로 소유주들의 공동 소송이 진행되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리콜과 조속한 사태 수습이 이뤄지지 않으면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