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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 사장 1년 성적은?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1-30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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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 사장 1년 성적은?  
▲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이서현 사장이 삼성그룹의 패션사업 부문의 사장을 맡은지 1년이 지났다. 이 사장은 2013년 12월 제일모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제일모직으로 자리를 옮긴 패션사업은 지난해 제일모직에서 다른 부문보다 부진했다.

이 사장은 중저가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기존에 강점으로 꼽히던 남성복 매출이 줄어드는 시장에서 생존싸움을 벌이고 있다.

◆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 어디까지 왔나

3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지난해 패션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8510억 원, 영업이익 561억 원을 기록했다.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543억 원을 올려 직전 분기보다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분기에 172억 원을 내 3분기(-88억원)에 비해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제일모직 패션사업은 다른 사업부문보다 영업이익률이 낮다. 이는 백화점이 침체된 데다 남성복과 캐주얼복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예년에 비해 추위가 비교적 늦게 시작돼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와 캐주얼복 '빈폴' 매출을 20% 이상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유니클로와 자라는 물론이고 이랜드의 '스파오' 등 여러 SPA 브랜드가 난립해 있다.

제일모직은 올해 스포츠 의류와 대중 명품 브랜드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몸집을 키우기로 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올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39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4.1% 늘 것”이라며 “그러나 SPA브랜드와 아웃도어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나 남성복과 캐주얼류 정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패션(35.9%), 식음료(32%), 건설(23%), 레저(9.1%) 순이다.

◆ 기업공개 뒤 첫 실적, 지주회사로 성장 보여줘

제일모직은 지난해 매출 5조1295억 원을 올려 전년보다 60% 가량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보다 92.4%가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553억 원으로 무려 907%가 증가했다.

부문별로 건설, 레저, 식음료 부문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었다.

건설부문은 플랜트사업 호조로 매출이 전년보다 3% 늘어난 4482억 원을 기록했다. 에버랜드 등 레저사업 또한 매출 998억 원으로 전년보다 9.8% 늘었다

식음료사업부문인 삼성웰스토리 매출은 4123억 원으로 전년보다 9.5% 늘어났다. 삼성웰스토리의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보다 2.9%나 증가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봐도 실적이 크게 뛰었다.

제일모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14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나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 늘어난 784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이런 실적이 지주회사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

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변환을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하든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과정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되는 과정”이라며 “제일모직은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지주회사로서 브랜드 로열티나 배당수익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올해에도 전 사업부문에 걸쳐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건설사업은 베트남 FTA 체결을 바탕으로 올해 2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식음료사업도 국내보다 중국의 급식시장에 진출해 성장을 지속하기로 했다. 레저사업의 경우도 세월호 사고 등 기저효과가 나타나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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