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3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다시 점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87포인트(1.60%) 떨어진 2270.20에 거래를 마쳤다.
▲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87포인트(1.60%) 떨어진 2270.20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홈페이지> |
1일 지수는 12거래일 만에 23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2300선을 밑돌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부각돼 중국 증시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진 가운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나란히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1%대 하락폭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일 미국 정부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부과할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도 맞대응할 태도를 보이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2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율 인상을 검토하면서 중국의 최대 양보를 얻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이 협상을 통해 무역갈등을 해결하려는 성의를 보일 때까지 조용히 계속 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고통스러운 무역분쟁의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3750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4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7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0.36%)과 LG화학(0.13%), 네이버(0%)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2.15%, SK하이닉스 –2.80%, 포스코 –3.59%, 현대차 –2.33%, 삼성바이오로직스 –1.31%, 삼성물산 –1.63%, KB금융지주 –2.6% 등이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87포인트(1.12%) 떨어진 781.3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전날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3거래일 만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120억 원, 기관투자자는 425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47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신라젠(0.34%)과 포스코켐텍(0.59%), 펄어비스(4.05%), 스튜디오드래곤(0%)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0.74%, CJENM –1.58%, 메디톡스 –1.72%, 나노스 –1.12%, 바이로메드 –4.30%, 셀트리온제약 –2.51% 등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5.5원(0.5%) 오른 1126.1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