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8-02 16: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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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이탈리아 선사가 주문한 중형 유조선 1척에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석유운송 전문 선박회사 다미코 인터내셔널 쉬핑은 2019년 1월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넘겨받는 중형 유조선 LR1탱커 2척 가운데 1척에 탈황장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탈황장치는 연료에서 유황을 없애주는 장치다.
마르코 피오리 다미코 인터내셔널 쉬핑 최고경영자는 7월31일 트레이드윈즈와 인터뷰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다미코 인터내셔널 쉬핑은 이탈리아 선박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탈황장치를 장착한 선박을 보유하게 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선박 배출가스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탈황설비 채택율이 높아지고 있다.
선박에 탈황장치를 장착이 늘어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과 엔진기계 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고 선가도 높여 받을 수 있게 된다. 탈황장치는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에서 제작하고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설비 설치를 진행한다.
트레이드윈즈는 “다미코 인터내셔널 쉬핑 최고경영자는 오픈 루프(바닷물로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배 밖으로 배출) 방식의 탈황장치는 새로운 규제에 대한 일시적 해법이 될 것으로 봤다”며 “그러나 가장 큰 선박 1척에만 탈황장치를 장착한 것은 탈황장치가 MR탱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베트남 자회사인 현대비나신 조선소에서 다미코 인터내셔널 쉬핑이 주문한 중형 유조선 6척을 건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