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시장 침체에도 7월 점유율을 유지했다.
인센티브도 안정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싼타페, K3 등 신차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7월 미국에서 각각 5만1752대, 5만3112대를 팔았다.
2017년 7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 판매는 각각 4.3%, 5.8% 줄었다.
7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136만4961대로 3.7% 줄어들었다. 금리 상승, 휘발유 가격 상승,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미국 자동차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점유율을 유지했다.
7월 현대차 미국 점유율은 3.8%로 2017년 7월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기아차는 3.9%로 0,1% 포인트 줄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7월 미국에서 코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도 세단 판매 감소, 싼타페 출시 예정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며 “7월 새 싼타페를 출시하고 8월까지 전국 딜러망에 공급한 뒤 9월부터 본격적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기아차는 쏘렌토, 리오, 옵티마만 판매가 늘었는데 하반기 K3, K9 새 모델 출시로 판매 감소를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센티브는 안정세를 보였다.
7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인센티브는 1대당 각각 2860달러, 3919달러로 2017년 7월과 비교해 현대차 인센티브는 2.8% 줄었고 기아차는 1.4% 늘었다.
7월 미국 자동차시장 평균 인센티브가 3.2% 증가한 3754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의 인센티브 증가폭은 큰 편이 아니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폭스바겐을 제외한 대부분의 완성차회사가 7월 미국에서 판매 감소를 겪었다.
특히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회사 3곳의 합산 미국 판매는 9% 줄었다. 또 GM은 인센티브가 19%나 늘었지만 판매는 3%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