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중국의 사드보복에도 지난해 글로벌 면세점 순위를 유지했다. 신세계면세점 순위는 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2일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이 2017년 매출 기준 세계 면세점 순위에서 2016년보다 3계단 오른 12위를 차지했다.
▲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신세계면세점이 신규 영업을 개시하기 전 간판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
롯데면세점(호텔롯데)은 2위, 신라면세점(호텔신라)은 5위로 2016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1위는 스위스의 듀프리로 4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17년 48억4200만 유로의 매출을 거뒀다. 1위 듀프리는 71억6600만 유로의 매출을 거둬 롯데면세점을 크게 앞섰다.
신라면세점은 34억1200만 유로, 신세계면세점은 13억5600만 유로의 매출을 각각 거뒀다.
무디리포트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단체 관광객이 제한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고 바라봤다.
신세계면세점을 놓고는 새로운 강자라고 평가했다. 신세계면세점 매출은 2016년 7억6350만 유로에서 2017년 13억5600만 유로로 큰 폭으로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에 순위가 3계단 올랐는데 무디리포트가 조사한 25개 면세점사업자 가운데 4계단 상승한 ‘중국면세점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무디리포트는 “지난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매출이 전년보다 3배로 뛴 12억 달러를 보이는 등 부산점의 매출 하락을 상쇄했다”고 파악했다.
무디리포트는 또 신세계면세점이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구역과 DF5구역 입찰에서 최저입찰금액보다 60%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