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참고인이었던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의 범행에 관여했다는 단서를 잡고 업무방해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했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기대하며 7월30일 특별수사관 등을 경남 창원에 미리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 중앙지방법원은 압수수색 영장을 7월31일 기각했고 특검의 김 지사를 향한 첫 강제수사 시도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2016년 10월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했다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을 다수 확보해 입건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7월18일 김동원씨의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긴 김 지사와 접촉 내역에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지사의 휴대전화와 개인 일정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경남 창원 도지사 관사의 압수수색 영장을 7월30일 청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