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이 올해 통신사들의 5G 장비 투자와 에너지저장장치 부품 공급의 확대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서진시스템은 올해 국내 통신사들의 5G 투자에 수혜를 입어 통신장비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좋을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시스템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461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5% 증가하는 것이다.
서진시스템은 금속가공 기술과 시스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통신장비, 핸드폰, 반도체장비 등의 함체, 구조물, 전기구동장치 등을 제조한다. 매출의 50% 정도를 통신장비 부품에서 내고 있다.
국내에서 5G 통신장비 공급이 본격화되면 서진시스템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장비의 틀이 되는 함체, 선반 등을 만드는데다 베트남에서 전체 공정을 진행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사는 하반기부터 5G 통신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5G 주파수 경매는 6월 종료됐는데 주파수를 할당받은 통신사는 해마다 일정 수준의 5G 망을 갖춰야 해 통신장비 공급업체의 선정을 미룰 수 없다.
서진시스템의 에너지저장장치 부품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진시스템은 삼성SDI에 주로 에너지저장장치 부품을 공급한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하게 높여가고 있다.
한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의 모바일부문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2017년보다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통신장비와 에너지저장장치부문의 고성장이 이를 메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