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가계신용대출 고객 10명 가운데 8명에게 연 20%대의 고금리를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6.8%로 은행보다 5.1%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실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저축은행을 이용한 가계신용대출 고객은 109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는 고객은 85만1천명(78.1%)으로 20% 미만의 금리를 부담하는 고객(23만9천명)의 3.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대출 잔액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6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 잔액보다 소폭(576억 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조달원가 대비 과도한 대출이자를 거둬들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저축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6.8%로 은행(1.7%)에 비해 5.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대출 잔액 상위 20개사의 평균 순이자마진은 8.3%로 집계됐다.
김태경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고금리대출 과다 저축은행의 취급 현황과 대출금리 원가구조, 대출경로별 금리 비교공시 등을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합리적 금리 산정체계를 마련하는 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