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브랜드숍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는 9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보다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이니스프리가 여전히 공격적 출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점포별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에뛰드가 좋지 못한 성과를 내는 등 자체사업의 상대적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니스프리는 기저 효과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영업이익은 21% 늘었으나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쳤다.
당분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도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이니스프리는 이미 22개를 신규 출점했고 하반기까지 50개 출점을 목표로하고 있다"며 "신규 도시 위주로 출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익성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에뛰드도 올해 출시한 신제품들의 반응이 안좋아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헤어 전문 브랜드인 아모스프로페셔널 역시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에뛰드는 2분기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고 영업손실 61억 원을 내며 적자폭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