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은 주요 고객사인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와 맺은 계약이 종료되고 신규 수주가 없어 3분기부터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 임근조 에스티팜 사장.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에스티팜 목표주가를 4만4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에스티팜은 직전거래일인 27일 3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하반기부터 다음해 상반기까지 길리어드로부터 신규 수주가 없어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적자를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혈액암 치료제에 사용되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API) 신약 개발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지만 실적 보릿고개가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을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티팜은 2017년 11월 길리어드와 C형간염치료제(HCV)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2018년 7월31일까지로 연장했다. 올해 물량의 신규 수주가 없이 지난해 물량의 계약 기간을 늘린 것이다.
에스티팜 매출에서 길리어드에 의존하는 비중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약 60%다.
에스티팜은 길리어드 수주 물량을 2분기에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3분기부터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에스티팜은 3분기에 매출 184억 원, 영업적자 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5.3% 줄어들고 영업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에스티팜을 보수적으로 보고 길리어드 C형간염 치료제(HCV) 원료의약품 매출은 2019년 상반기까지 제외한다”며 “2019년 하반기에는 100억 원 내외로 반영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