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강 판매 성수기를 맞은 데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이 늘어났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477억 원, 영업이익 3756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7.0%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증가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말 92.9%로 지난해 말보다 3%포인트 개선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철강제품 판매 성수기를 맞았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었고 대형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면서 2분기 실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에 봉형강과 판재류를 합쳐 모두 572만6천 톤을 팔았다. 지난해 2분기보다 판매량이 4.1% 가까이 늘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신규 수요 물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판매가격도 오르면서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과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설비투자 계획과 연구개발 현황 등도 공개했다,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공장을 세워 2019년 4월부터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금속분리판은 현대모비스의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스택(전기를 생산하는 셀을 직렬로 쌓아올린 연료전지 본체)에 적용된다.
이밖에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회사에 연간 120만 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제철이 올해 상반기 판매한 자동차강판은 모두 29만4천 톤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