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등이 합작해 설립한 PNPC가 라오스 댐 사고와 관련해 법적, 계약적 책임을 모두 지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27일 라오스 현지언론 비엔티안 타임즈에 따르면 SK건설 라오스 현지법인 세피안 세남노이 전력(PNPC)은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보조댐 사고와 관련해 “법과 계약에 따라 최대한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 26일 라오스 댐붕괴 사고현장으로 접근하는 도로 주변이 사고 여파로 생긴 낙석들로 막혀있다. <연합뉴스> |
PNPC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라차부리 발전, 라오스 국영발전회사(LHSE)의 합작법인으로 세피안-세남노이 댐 건설을 맡아왔다.
PNPC의 고위 관계자는 비엔티안 타임즈에 “법에 따라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구체적 보상 내용을 밝히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PNPC는 라오스 중앙 정부와 논의해 보상 내용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캄마니 인티랏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이 PNPC은 홍수의 책임을 부인할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인티랏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댐 붕괴와 관련한 모든 사고에서 프로젝트 개발자가 100% 배상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티랏 장관은 “홍수 피해자들에 긴급 구호를 제공하고 마을 재건에 집중할 것”이라며 “모든 재건 작업의 자금 조달은 프로젝트 개발자들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라오스 정부 관계자는 “아직 보상 계획의 세부적 사항을 확정하기는 이르다”며 “댐 붕괴의 원인과 피해를 파악한 뒤 보상 합의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