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낮아지면서 실적 성장세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6일 현대차 주가는 1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가 자동차업종을 향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었다”며 “다만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외변수에서 실적의 방향성으로 무게추가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5일 두 나라의 관세 및 무역 장벽 완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대외적 리스크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 법인의 정상화를 바탕으로 완성차부문에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신형 싼타페, G70, 투싼 개조차 등 매출을 이끌 신차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 타결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노사는 26일 기본급 4만5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과 격려금 250% 인상에 280만 원 추가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강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년 만에 여름휴가 전에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올해 더 이상의 파업은 없음을 뜻한다”며 “3분기는 생산의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빠른 노사 합의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는 국내공장 출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 매출 24조7천억 원, 영업이익 95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