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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0.7%, 올해 2.9% 달성 불투명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7-26 14: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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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 성장률이 0.7%에 머물면서 올해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소비, 투자, 수출이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018년 경제성장률 2.9%를 이룰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 0.7%, 올해 2.9% 달성 불투명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8조3351억 원으로 집계돼 1분기보다 0.7% 늘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은 금융시장에서 전망했던 0.7~0.8%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1분기 1%와 비교해 상승폭이 줄었다.

투자부문은 1분기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설비 투자 증가율은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의 부진으로 -6.6%로 나타났다. 1분기 3.4%에서 역성장으로 돌아섰고 감소폭이 2016년 1분기 –7.1% 이후 가장 컸다.  

건설 투자 증가율도 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 양쪽의 생산이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1.3%를 보였다. 1분기 1.8%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2017년 4분기 –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도 1분기보다 0.7% 줄어 2012년 4분기 –1.5%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도 민간과 정부 양쪽에서 증가폭이 둔화됐다. 그동안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수출도 이전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민간소비는 1분기보다 0.3% 늘어나 성장폭이 2016년 4분기 0.3% 이후 가장 적었다. 정부소비도 같은 기간 0.3% 증가에 그쳐 2015년 1분기 0%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 석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분기보다 0.8% 늘어났다. 1분기 수출증가율 4.4%에서 크게 후퇴했다.

수입은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의 감소 영향으로 1분기보다 2.6% 줄었다. 

2분기 국내총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1분기보다 2.3% 줄었다. 2012년 1분기 이후 매 분기별 성장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제조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1분기보다 0.7%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보건과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성장으로 0.6% 증가했다.

2분기 실질국내총소득(GDI)은 1분기보다 0.8% 줄었다. 실질국내총소득은 실질국내총생산에 환율이나 수출입 단가의 변화 등 교역조건의 변동에 따른 무역손익을 추가해 산출한 금액이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7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2018년 경제 성장률을 3%에서 2.9%로 낮췄지만 하반기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이 목표치도 이루기 힘들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2018년 경제성장률 2.9%를 이루려면 3분기와 4분기 국내총생산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0.82~0.94%씩 각각 늘어야 하는데 국내외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높은 세율의 관세를 서로의 주요 수출품목에 부과하기로 결정하는 등 무역분쟁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는 환율전쟁을 벌일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미국과 무역분쟁의 여파로 기존보다 1%포인트 떨어지면 같은 기간 한국 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이 전체 수출액의 25%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 경제 성장을 이끌던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계속되는 고용 부진도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릴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0만6천 명 늘어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으로 10만 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은 2018년 경제 성장률을 2.8%로 전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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