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이용석 현대자동차 아태지역본부장 이사대우, 테오 혹 셍 코모코모터스(현대자동차 싱가포르 대리점) 사장, 김형정 현대자동차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 림짓포 컴포트델그로그룹 회장, 양반셍 컴포트델그로그룹 사장, 앙웨이능 컴포트델그로그룹 택시부문 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싱가포르 택시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
현대차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 컴포트델그로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김형정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 림짓포 컴포트델그로그룹 회장, 양반셍 컴포트델그로그룹 사장 등이 이날 체결식에 참석했다.
현대차는 2007년 쏘나타 택시를 시작으로 컴포트델그로에 쏘나타, i40 등의 택시 모델을 판매해 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2019년 상반기까지 최대 12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하게 됐다.
올해 연말까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500대를 컴포트델그로에 우선 공급하고 추가 공급 협의에 따라 2019년 상반기에 최대 500대를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4월에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200대를 포함하면 최대 12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가 싱가포르 도로를 누비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 진출한 지 12년 만에 누적 판매 2만4천여 대 달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2만1천여 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며 이 가운데 현대차 택시가 절반 이상인 1만2천여 대로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시장에서 8년 연속으로 판매순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는 현대차가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친환경 택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을 바탕으로 싱가포르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택시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싱가포르는 1월부터 기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한 ‘차량 배출가스제도(Vehicle Emission Scheme, VES)’를 도입했다.
컴포트델그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상품성을 높이 평가해 현대차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으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59%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영국, 베트남 등에서도 택시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및 유통의 허브이자 연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대국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현대차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싱가포르의 주요 이동 수단인 택시 공급은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뿐 아니라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월 동남아 모빌리티 서비스 선두기업인 그랩에 투자를 발표했으며 향후 싱가포르에서 택시 및 모빌리티기업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