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7-26 09: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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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 SK건설이 라오스 수력발전댐 사고의 여파에 휩싸이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K실트론과 SKE&S 등 다른 자회사들은 앞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SK 목표주가를 47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 주가는 25일 26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 연구원은 “시장환경 악화를 반영해 SK 주가산정에 적용하는 상장 지분가치의 할인율을 40%로 확대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아졌다”면서도 “현재 SK주가를 살펴보면 상승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SK 주가는 자회사 SK건설과 라오스 수력발전댐 사고의 연관성 논란이 커지면서 25일 하루에만 5% 하락했다. SK는 SK건설 지분 44.5%를 보유하고 있다.
SK건설은 23일 붕괴사고가 터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건설에 합작법인을 통해 참여해 왔다.
오 연구원은 “SK의 시각으로 살펴보면 당장의 손익보다는 SK건설의 업황이 앞으로 얼마나 훼손되는지가 핵심 이슈”라며 “SK건설의 실적에도 당장 사고 영향이 나타나진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해외 수주 전망이 나빠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SK가 보유한 SK건설의 장부가치가 0원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SK는 현재 시가총액의 3% 정도를 잃게 된다.
다만 SK는 2분기에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지배주주 순이익 596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나는 것이다.
자회사 SK실트론은 2분기와 3분기에 연속으로 역대 분기별 영업이익의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SKE&S도 폭염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세를 타고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SK 주가에 SK건설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미 반영됐고 2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SK그룹이 최근 미국 의약품회사 AMPMC를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부문의 순자산가치(NAV)가 높아진 것도 SK의 하반기와 2019년 실적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