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직원들이 항공운송 면허 취소를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
'진에어 면허 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진에어 직원모임)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25일 오후 7시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국토교통부 갑횡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국토교통부가 항공면허 업무를 돌보지 않아 진에어 직원들이 생존을 위협받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직원연대나 노동조합과 관련 없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조직이다.
이들은 1시간가량 집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정됐으며 참가 인원은 200명 정도로 추산됐다.
집회에서 마스크나 가면 등을 착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대표자들 갹출과 현장에서 모금한 성금으로 집회비용을 충당하기로 했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국토교통부가 면허 취소 시도를 통해 진에어를 공중분해하고 직원들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면허 취소 청문의 공개적 진행과 진에어 직원의 참석 보장을 요구했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국토교통부가 진에어 면허 취소를 놓고 앞으로 사법절차를 밟게 되면 패소할 것이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책을 감추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진에어 직원들의 생존권을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항공의 외국인 등기임원 선임은 봐주고 만만한 진에어 면허만 취소하려고 하고 있다”며 “진에어 면허를 취소하려면 아시아나항공 면허를 먼저 취소해야 형평성 논리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국토교통부가 진에어 면허를 취소하고 이를 2~3년 유예하는 조치를 내려도 진에어는 2~3년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해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면허 취소 유예 조치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진에어는 2010~2016년 외국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에 올린 탓에 항공운송사업 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놓여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세종시에서 청문을 열어 이해관계자 의견을 듣고 면허 자문회의 등을 진행한 뒤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