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21 11:38:02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자동차 노사가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노사는 20일 저녁 울산 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1차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기본급 4만5천 원 인상 등을 뼈대로 한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현대차 노사가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노조는 2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를 통과하게 되면 노사는 애초 목표로 했던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하게 된다.
노조 조합원들은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여름휴가를 보낸다.
노사는 임금과 관련해 기본급 4만5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250% + 280만 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현대차는 현재 1직 노동자가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 노동자가 오후 3시30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2019년 1월7일부터는 2직 심야근로 20분을 단축해 밤 12시10분까지 근무를 하도록 했다.
노사는 근로시간이 줄어들어 감소하는 생산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속도를 높이는 등 생산성 향상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 밖에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는 과정에서 노사의 소모적 마찰을 줄이기 위해 라인별 및 차종별 물량 불균형 해소방안, 비가동 요인 최소화 방안 등도 마련했다.
노사는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부품협력회사에 5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인한 노사 대립 등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위기극복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생산성을 높여 차량을 적기에 공급하고 고품질 확보를 통해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