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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 모바일 OS,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보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7-20 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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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안드로이드의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로 개발해 온 새 모바일 운영체제 '푸크시아'를 곧 정식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애플 아이폰과 비교해 최대 약점으로 꼽혀 온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구글의 새 운영체제를 통해 대폭 끌어올릴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
 
구글의 새 모바일 OS,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보탬
▲ 선다 피차이 구글 CEO.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이 100명 이상의 전담 연구인력을 확보해 수년째 개발해 온 푸크시아 운영체제의 활용 방안과 출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푸크시아는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차세대 운영체제로 개발되고 있다. 구글이 2016년 개발자들에 실험용 버전을 공개하며 처음으로 존재가 외부에 알려졌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최대 약점인 보안 취약성과 낮은 호환성, 전 세계 스마트폰에 동시 업데이트가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로 푸크시아 개발을 시작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iOS 운영체제가 이런 측면에서 안드로이드에 뚜렷한 우위를 보이면서 스마트폰시장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오류나 보안 결함이 발견됐을 때 전 세계 아이폰에 동시에 iOS 업데이트를 배포할 수 있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운영체제가 하드웨어와 최적화돼 완성도도 높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매년 수백 대씩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맞춰 운영체제를 최적화하고 업데이트도 제조사와 통신사와 협의를 마친 뒤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해 속도가 느렸다.

블룸버그는 "구글은 애플 iOS를 넘어서겠다는 목표에 집중하며 푸크시아의 성능과 보안성, 범용성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며 "특히 빠른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푸크시아를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과 사물인터넷 기기 등으로 확대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푸크시아 운영체제가 앞으로 5년 안에 기존 안드로이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업체들은 그동안 구글 안드로이드 의존을 낮추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 개발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구글의 운영체제를 계속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푸크시아 운영체제가 구글의 목표대로 안드로이드보다 크게 개선돼 출시된다면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도 안드로이드 대신 푸크시아 운영체제 탑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구글은 특히 삼성전자와 푸크시아 운영체제의 시장 확대에 가장 긴밀하게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구글의 앱과 동영상 등 콘텐츠 구매력이 높은 사용자들을 대거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사업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애플과 비교해 가장 큰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어 구글의 새 운영체제를 도입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려 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의 새 모바일 OS,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보탬
▲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초기 형태의 스마트폰을 위해 개발된 안드로이드와 달리 푸크시아는 인공지능 기술 등이 적용되는 고성능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더 적합한 형태로 개발됐다.

블룸버그는 "구글은 푸크시아를 완전한 밑그림 단계부터 개발했다"며 "10년 전 안드로이드를 개발할 때의 실수를 만회하려 노력한 만큼 많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수많은 앱과 서비스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은 구글과 스마트폰업체들이 푸크시아를 도입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전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시장의 8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 푸크시아로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면 앱 개발자들도 자연히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이 이미 '유튜브' 앱을 푸크시아 운영체제 전용으로 개발중이라는 정황을 파악해 보도했다. 예상보다 이른 시일에 본격적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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