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기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 호조가 202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8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삼성전기 주가는 15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어 삼성전기에 긍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기차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 2020년까지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과 PC 등 IT기기를 포함해 자동차 전장부품과 통신장비, 사물인터넷기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적용된다.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 1위인 무라타는 최근 제품 가격을 30% 인상했고 대만업체 야게오는 6월 매출 228%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상황을 비춰보면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은 2020년까지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있다.
2020년부터 전기차가 변곡점을 지나며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전에 전기차에 적층세라믹콘덴서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다변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 수요를 소화할 무라타의 신규 공장이 2019년 말에 완공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2020년까지는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에 따른 삼성전기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가 카메라 모듈에서 거두는 영업이익 비중이 10% 미만까지 떨어졌고 이미 4월 이후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부진 위험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 내년부터는 트리플 카메라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IT 전방 수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상승이 삼성전기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이 삼성전기 주가 방향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