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7-17 18: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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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보험이 ‘애자일(agile·날렵한)조직’으로 전환한 뒤 신상품 준비기간이 짧아지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ING생명보험은 애자일조직을 100일 동안 운영한 결과 상품출 때 기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 애자일 조직에 소속된 ING생명 직원들이 서로의 업무를 공유하고 있다.
애자일조직이란 수직적으로 구성한 직급 체계를 허물고 ‘스쿼드(squad·분대)’ 형태의 소그룹에 업무의 전권을 준 프로젝트팀 방식의 조직을 말한다.
ING생명은 ING생명이 도입한 애자일조직이 국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ING생명은 애자일조직을 운영한 결과 과거 2개월가량 걸리던 신상품 준비기간이 3주∼4주로 줄어들었다.
기존에는 한 부서가 상품을 개발하면 다른 부서들이 이를 차례로 검토하고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됐을 때에는 초기 단계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나 애자일조직은 인수심사·지급심사 등 여러 부서가 개발 초기부터 함께 사업에 참여한다.
또 재무설계사(FC) 채널을 애자일조직으로 개편함에 따라 계약 유지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ING생명은 재무설계사 채널의 4회차 유지율이 직전 3개월보다 평균 2%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불필요한 보고 등의 절차가 사라진 데다 눈에 보이는 결과를 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진다”며 “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조직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등 달라진 환경에서 애자일 방식은 훌륭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