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폭염에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5월20일부터 15일까지 신고된 온열환자는 551명으로 이들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인공 안개비가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
특히 폭염이 시작된 12일에서 15일 사이 발생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52%인 285명으로 이들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환자 40%가 낮 12시부터 5시 사이 실외에서 발생했다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낮시간에는 실외활동을 각별히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전체 온열질환 환자 발생 80%가 집중되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긴 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어지러움·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사병은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땀을 많이 흘리고 체액이 부족해져 생기는 온열질환이다. 수분 부족으로 탈수증상을 동반한다.
열사병은 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 조절에 문제가 일어나 생기는 온열질환이다. 고온으로 중추 신경계가 마비돼 혼수상태로 이어진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낮시간이나 폭염특보가 발효된 때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통·어지러움·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17일 현재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