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북미유럽법인 CEO(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23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윤 사장은 2012년부터 북미유럽 지역 대표로 있으면서 ‘길드워2’ 게임의 성공을 이끈 점 등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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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
길드워2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데 2012년 8월 북미와 유럽시장에 출시돼 350만 장 이상 팔려나갔다. 이 게임은 2012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게임’에 뽑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인사를 통해 북미시장 공략에 힘을 쏟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중국시장에 이어 북미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택진 대표가 미국에서 게임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윤 사장과 함께 제품개발에 속도를 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북미와 유럽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SK텔레콤 상무로 재직하던 2007년 김택진 대표와 결혼했다. 그뒤 2008년 11월 엔씨소프트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사장은 학창시절 천재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SBS드라마 ‘카이스트’에서 탤런트 이나영이 연기했던 천재 공학도의 실제모델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윤 사장은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컴퓨터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윤 사장은 2000년 맥킨지앤컴퍼니에 입사해 경영컨설턴트로 일했다. 2002년 와이더댄닷컴 이사를 거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SK텔레콤에서 상무로 재직했다.
윤 사장은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 뽑히기도 했다.
윤 사장은 2001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2005년 이화여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