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매우 똑똑한 인물이며 훌륭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매우 똑똑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며 강인하고 훌륭한 협상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피어스 모건이 김 위원장을 ‘무자비한 독재자’라고 표현하자 “확실히 그 말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상대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도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꽤나 무자비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을 신뢰하느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우리는) 북한을 놓고 다른 접근법을 취했고 지난 9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나 핵 실험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이 국제무대로 나가는 데 트럼프 대통령을 이용하고 있다’는 일부 견해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이전부터 국제무대에 있었다”며 “내가 김 위원장과 만난 것 외에 다른 무슨 일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적으로 인식됐던 사람들과 협상을 맺는 것이 ‘트럼프 독트린’이냐는 질문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16일 핀란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전쟁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평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전쟁을 없애고 있고 실제로 전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동안 영국을 방문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회담을 했다. 이날 인터뷰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진행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