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7-13 12: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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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SK네트웍스는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 지불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25%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여전히 수익 회복이 미진한 주유소 사업, 이란 제재 등에 따른 상사 영업 위축도 2분기 실적에 악영향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SK네트웍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109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것이다.
SK네트웍스는 500여 개의 직영 주유소를 운영하며 SK에너지로부터 유류를 공급받는데 1분기부터 이어온 공급가격 협상을 최근 마무리하며 불확실성을 없앴다.
유류 공급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격려금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더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상사부문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악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 상사부문은 2016년 1월 이란을 향한 국제제재가 풀린 뒤 이란에 자동차강판 수출을 늘리며 매출을 늘려가고 있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에 자회사 SK매직의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 제재에 나서면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백 연구원은 “SK네트웍스 상사부문은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실적 위축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렌터카, 가전 렌탈사업의 성장성은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은 최근 경쟁강도가 완화되고 있어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전렌탈사업도 마케팅비용 지출이 축소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