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초반 흥행에 성공했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OTT)시장에서 성장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12일 11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주말부터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1, 2회 8.9%, 9.7%의 시청률을 올리며 역대 tvN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며 "드라마 '도깨비'의 1, 2회 시청률이 6.3%, 7.9%였던 점을 고려하면 '미스터 션샤인'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김비서가 왜 그럴까’, ‘무법 변호사’등이 양호한 흥행성적을 보여 2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7% 오른 9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의 글로벌 판권 구입 외에도 글로벌 업체와 공동제작이나 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블랙’, ‘화유기’ 등의 유통계약과 드라마 공동제작을 협의하는 가운데 워너브라더스, 아마존 등과도 드라마의 공동제작과 유통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양 연구원은 “과거 회당 3~5억 원이던 제작비가 최근 17억 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또는 중국시장 제작비와 비교하면 아직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이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 따라 중국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OTT )사업자를 향한 판매가 더해지면 제작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수급 확대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OTT)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도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80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6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