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산업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대규모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사업도 장기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12일 23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고 연구원은 "상반기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물량이 지난해 전체 공급량의 50%를 초과했다"며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210억 원, 영업이익 557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8.8% 늘어난 것이다.
올해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생산라인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는 배터리사업에서 강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며 실적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며 "전기차산업의 성장과 잠재적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장기간 고성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