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삼성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11일 15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모듈과 기판부문의 실적은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전분기와 비교해 부진하다”면서도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 상승으로 컴포넌트부문 이익이 확대되며 삼성전기 전체의 이익 증가세는 유지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1조8023억 원, 영업이익 189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23.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삼성전기 실적 확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무라타의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인상에 따른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공장 2차 증설 완료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출하가 7월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라타는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최근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을 인상하고 생산능력을 조절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은 2017년 103억 달러에서 2019년 184억 달러로 2년 만에 약 80%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기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적층세라믹콘덴서뿐 아니라 모듈부문에서도 트리플 카메라와 3D센싱 모듈 등 신규 스마트폰 부품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부진했던 다른 사업부문도 실적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