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승인신청 안건을 이달 정례회의에서 다루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1일로 예정된 두 은행의 합병기일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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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8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승인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통합 예비인가 승인 신청서를 19일 접수했다”며 “2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승인하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통합 예비인가 승인신청을 놓고 본협상을 중단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안건을 다룰 경우 통합협상이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금융지주 계열사 사이의 합병 예비인가 승인을 신청서 접수일로부터 60일 안에 결정한다.
금융위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한 서류를 모두 검토해 이달 안으로 승인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검토해야 할 서류가 방대하고 승인요건 심사 등 기본절차가 남아있어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승인안건은 2월 11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통합 예비인가 승인 안건을 다음 달로 미루면서 하나금융도 합병기일을 3월 안에 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28일 예비인가 승인을 받고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의결한 뒤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합병기일은 3월1일로 잡아두고 있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합병기일 변경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정연기가 불가피하면 정정공시를 내고 합병기일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