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완화됐다.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6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줄어들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2017년 6월보다 1조4천억 원 축소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체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1월~6월 증가 규모는 2015년~2017년 같은 기간 가운데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6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2017년 6월보다 1조1천억 원 줄었고 제2금융권에서는 2천억 원 감소했다.
6월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에서 5월보다 3조2천억 원 증가했고 증가폭은 2017년 6월보다 1조1천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6월에 9천억 원 늘어났지만 증가 규모는 2017년 6월보다 3천억 원 축소됐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8천억 원 늘어났고 증가 규모는 2017년 6월과 같았다.
6월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5월보다 3천억 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은 2천억 원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3천억 원 축소됐다.
6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감액을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에서는 5월보다 6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6월보다 증가폭은 7천억 원 감소했다.
보험에서는 가계대출금액이 3천억 원 늘어났지만 증가 규모는 2017년 6월보다 1천억 원 줄었다. 저축은행에서는 1천억 원, 여신금융전문회사에서는 2천억 원 증가했고 증가폭은 2017년 6월보다 각각 2천억 원씩 확대됐다.
2018년 1월~6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3조6천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6조6천억 원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1월~6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된 데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가계대출은 보통 하반기에 증가하기 때문에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