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7-11 16: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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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4포인트(0.59%) 떨어진 2280.62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4포인트(0.59%) 떨어진 2280.62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급락세를 보였다”며 “다만 중국이 보복 조치를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 대응을 보이지 않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에 똑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매긴 데 따른 후속조치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이 알려진 뒤 6시간이 지나서야 공식성명을 내놓았다. 6일 미국의 1차 관세 부과 때에는 즉각 보복조치를 내놓았던 것과 비교하면 신중한 태도다.
중국 정부는 상무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놀랐으며 지난번과 다름없이 부득이하게 반격할 수 밖에 없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로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19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34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0.97%)와 네이버(1.18%), LG화학(0.15%)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0.65%, SK하이닉스 –0.57%, 셀트리온 –1.60%, 삼성바이오로직스 –0.48%, 현대차 –1.62%, KB금융 –1.28%, 삼성물산 –0.85% 등이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41포인트(1.03%) 떨어진 804.7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함께 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75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6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28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CJE&M(0.00%)과 나노스(29.95%)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2.59%, 신라젠 –4.37%, 메디톡스 –6.17%, 바이로메드 –1.73%, 에이치엘비 –3.53%, 스튜디오드래곤 –0.28%, 셀트리온제약 –3.06%, 펄어비스 –1.22% 등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4.0원(0.4%) 오른 1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