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의 활동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 생산현장 시찰 보도 이후 8일 만이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중흥농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10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는 삼지연군 안의 건설장들을 현지 지도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는 베개봉 전망대에서 삼지연군 읍 건설 총계획안과 삼지연군 읍 조감도를 보면서 해설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삼지연군이 김일성 주석의 일제 치하 무장투쟁 근거지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혁명의 성지’라고 선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건설을 철저히 교양 구획, 살림집 구획, 현대거리 구획, 산업 구획, 체육문화교육 구획, 상업봉사 구획, 관광 구획으로 가르고 비준된 총계획안에 준해 진행해야 한다”며 “이 건설을 통해 현대 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의 전형을 창조하고 그 경험을 일반화해 우리나라 산간지대 모든 군들의 면모를 잘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을 건설하면서 산림을 파괴하는 현상이 있으면 안 된다”며 “나무 한 그루와 풀 한 포기도 결코 무심하게 대할 수 없는 혁명의 성지임을 명심하고 백두산 지구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4~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지방시찰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6~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만나지 않았고 8일 김일성 주석의 24주기 기일행사에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