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청이 서부이촌동 도시정비사업에 시동을 건다.
용산구청은 최근 서울시에 이촌1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정비구역 대상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정비계획(안)의 입안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 서울 용산 이촌1주택재건축정비사업 위치. <용산구청> |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안) 수립은 재건축사업의 첫 단계다. 이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본격화한다.
이촌1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203-5번지(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 남서촉) 일대 2만3543.8㎡ 규모 부지로 건물 110개 동이 자리잡고 있다. 준공된 지 20~40년을 넘긴 노후·불량 건축물이 107개 동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제2종일반주거지역(2만2995.4㎡)이며 제1종일반주거지역(548.4㎡)도 일부 포함돼 있다.
정비계획(안)에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주변여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7080.8㎡)과 준주거지역(1만6463㎡)으로 상향하고 공공임대주택을 설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토지이용계획은 획지1(1만6463㎡)과 획지2(4567.8㎡), 공원(1387.9㎡), 도로(1125.1㎡)로 나뉜다.
이촌제1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획지1(준주거지역)에 공동주택 8개 동, 859세대를 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용면적 60㎡ 이하가 620세대이고 60㎡ 초과~85㎡ 이하가 239세대다. 현재 543세대와 비교해 316세대가 늘어난다.
전체 세대 가운데 603세대는 조합과 일반에 분양하고 60㎡ 이하 소형주택 256세대는 임대 또는 장기전세주택으로 활용한다.
건물 높이는 ‘2030도시기본계획’과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최고 35층 이하로 정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서부이촌동에서 재건축사업이 시작된다”며 “주거환경을 개선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