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 효과에 더해 내년부터 고가의 트리플 카메라 모듈 공급이 예정된 점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BUY)를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6일 14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세계적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가파른 영업이익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내년부터 고객사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리플 카메라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기존의 싱글 카메라나 듀얼 카메라보다 가격이 비싸고 수익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S10에 탑재가 유력시된다.
박 연구원은 "전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 전문업체들이 서로 다른 분야에 공급을 집중하고 있어 공급 부족이 해소될 가능성이 낮다"며 "삼성전기 실적 성장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원화 가치가 낮아진 점도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050억 원, 영업이익 1조1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추정치인 매출 8조1300억 원, 영업이익 8010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