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SDI가 2분기에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적 성장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26만5천 원에서 31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6일 23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가 2분기에 중대형 배터리부문에서 처음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재생에너지정책 확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2분기 중대형 전지부문에서 매출 844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꾸준히 적자를 보던 사업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경쟁사보다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시장을 앞서 선점한 효과로 수요 증가의 수혜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에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소형 배터리 및 전자재료부문에서 안정적 수준의 수익성이 지속되는 점도 삼성SDI의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통해 벌어들이는 지분법이익도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이 늘어나는 데 맞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의 이익 증가 및 실적 전망치 상향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며 "2019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