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북측 선수단의 한국 방문과 아시안게임 단일팀 합동훈련을 결정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6일 평양에서 “대전 코리아탁구오픈대회에 북측 선수단 참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남북 실무진은 5일 밤 11시50분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남측은 노태강 차관,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대표로 양쪽에서 5명씩 참석했다.
코리아오픈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규모는 선수 16명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23일 돌아간다.
북측은 8월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한다. 선수단 규모는 21명으로 8월31일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와 9월15일 돌아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문제도 논의됐다.
남북은 6월18일 남북체육회담에서 여자농구 조정 카누 세 종목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노 차관은 단일팀 훈련 문제를 놓고 “합동훈련을 가능한 빨리 하자”며 “조정과 카누는 남측에 내려와서 훈련한다. 북측 중점 종목이 아니라서 대동강 훈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한에서 열리는 통일농구대회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노 차관은 “9월도 아니고 가을에 개최한다”며 “예술단 공연과 함께 해 시너지를 낼 것인지 각자 할 것인지 아직 결정 못 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서 어느 쪽이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도움 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협의 시간이 심야였던 것을 두고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5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고려호텔에서 면담했는데 그때 북측에서 먼저 제안해 밤 늦게 체육 관련 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