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CDTV 패널 가격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2분기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5일 1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LCD업황이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LG디스플레이 주식은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2분기 LCDTV 패널 가격은 평균 14%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1분기(-10%)보다 낙폭이 커졌다.
LCDTV 수요는 회복되고 있으나 시장 내에 30~40인치대 제품군의 재고가 많은 것이 가격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반기에 중국 BOE가 10.5세대 라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출하를 앞두고 경쟁사들이 고객 선점을 위해 65인치 LCDTV 패널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펴는 것도 가격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LCDTV 패널 가격은 6월부터 현금 원가 수준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적자를 계속 봤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매출 5조8440억 원, 영업손실 26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8%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투자를 집행하는 데 자금 조달 부담을 안고 있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유지보수를 포함해 4년간 21조8천억 원의 투자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4년 동안 16조5조 원으로 약 5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플렉서블 올레드 설비 투자는 선급금 형태의 협력 관계를 활용하고 중국 광저우 신규 공장은 지방정부와 합작회사를 비롯해 중국 은행의 저금리 차입을 활용하면 LG디스플레이는 자금 조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