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남준우, 삼성중공업 감원 피하기 위해 하반기 수주 절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7-05 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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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신규 수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하반기 최대 2천여 명의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궁지에 몰릴 수 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 현황을 놓고 볼 때 남 사장이 채권단과 약속했던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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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상선부문에서만 신규 수주 31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이베스트증권은 추정했다. 

상선부문 수주목표 달성률은 56%가 넘지만 연간 수주목표 달성률은 37.8%에 그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선부문에서 55억 달러, 해양플랜트부문에서 27억 달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남 사장이 올해 초 수주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던 데 비춰보면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수주 성적표는 초라하다.

남 사장은 올해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주목표를 기필코 달성할 것이며 연말이 되면 도크에 2년치 일감이 안정적으로 확보돼 여유있게 선별수주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강점이 있는 해양플랜트부문에 역략을 집중해 다른 경쟁회사보다 수주에서 앞서가겠다는 구체적 청사진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아직까지 단 한 척의 해양플랜트 일감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남 사장이 결국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난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며 2015년 기준 1만4천여명 규모였던 인력을 2018년까지 최대 40%(5600명)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2016년부터 올해까지 신규 수주 150억~160억 달러를 확보한다면 감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줄일 수 있다는 조건도 달았다.

삼성중공업이 2015년 신규 수주 5억 달러, 지난해 신규 수주 69억 달러를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확보한 신규 수주는 약 105억 달러 정도다. 수주 목표보다 50억 달러가량 모자란다.
 
삼성중공업 직원 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1만589명이다.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2천 명이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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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감원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사협의회와 협상해야 할 뿐 아니라 삼성중공업의 재무적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상황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는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지만 상황을 낙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가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려면 해양플랜트 일감이 꼭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상선 수주가 올해 상반기 상선 수주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하반기 주력으로 노리고 있는 해양플랜트 수주전은 로즈뱅크 해양플랜트, 나이지리아의 봉가 해양플랜트와 자바자바 해양플랜트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계약 규모가 10억~20억 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한 건이라도 수주한다면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로즈뱅크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우위에 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봉가와 자바자바 해양플랜트 입찰 결과는 2019년에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아 삼성중공업이 올해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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