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에서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쌓을 수도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5일 “중동에서 석유화학분야의 플랜트 발주가 확대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를 늘려 앞으로 3년 동안 크게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하반기에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알제리 등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고 파악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2018년 상반기 누적 수주금액은 5조2천억 원가량으로 대형 건설사들 가운데서도 높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6월28일 베트남 롱손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에서 6천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낸 데 이어 하반기에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젝트와 알제리 HMD등 핵심 프로젝트 입찰에 성공한다면 2018년 수주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수주금액은 2017년 8조5천억 원 수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2019년 신규 수주 규모는 10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동 국가들이 저유가에 대비해 석유화학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플랜트 발주 증가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삼성엔지니어링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글로벌 정유회사와 산유국들은 셰일 혁명 등 외부환경 변화로 석유 수요가 장기 정체될 것으로 보고 석유화학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해외 플랜트사업 호조는 단순 통상적 부분의 발주가 아닌 정유와 석유화학사업의 투자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구조적 증가로 인식해야 한다”며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 발주가 이어지면 앞으로 3년 동안 해외 수주 황금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에 매출 1조4394억, 영업이익 28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132.7%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